최근에 경조사 기록 앱을 런칭했습니다.
주고받고 - 효과적인 경조사 선물 기록 앱
내가 직장 동료의 결혼식에 얼마나 냈는지, 나의 결혼식에는 누가 얼마나 냈는지 궁금하시죠? 이제 더 이상 기억에 의존하지 마세요! 주고받고가 여러분의 경조사 및 선물 내역을 똑똑하게 관
apps.apple.com
이런저런 이유로 제작이 지연되면서 꽤나 오래 걸렸던 앱이라 스토어에 올릴 때 자식을 세상에 내보이는 마음이었습니다.
근데 시장은 당연하게도 큰 반응이 오지 않습니다.
어찌 보면 마케팅도 하지 않았고 제가 유명 인사도 아니라 오가닉 하게 반응이 오는 게 말이 안 되는 것인데 눈으로 직접 확인하니 더욱 쉽지 않더군요.
제목에 실패라 언급했지만 아직 고도화할 기능도 많고 마케팅도 본격적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개선할 여지가 많지만 어려운 건 사실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자기반성의 의미와 이후 개선을 위해 피드백을 해보려 이 글을 작성합니다.
내가 사용하지 않는다
이 앱을 떠올리게 된 계기는 최근에 여러 경조사를 많이 다니면서 이 과정을 기록해두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단순한 생각에서 만들었고 개인 앱이 가져갈 수 있는 킬링 포인트를 연구하지 않은 채 정말 단순하게만 생각해서 꽤나 큰 비용을 소모했습니다.
그 결과는 저조차도 쓰지 않게 되는 앱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기록이 생각보다 용이하지 않았고 선물들을 다 기록하다 보니 기록된 결과물이 크게 마음에 들지도 않았습니다.
어찌 보면 결과물이 유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깊게 고려하지 않은 것이 이런 결말을 맞이하게 된 것이죠.
정말 저라도 매일 사용하는 앱이어야 다른 사람들도 사용하고 결제까지 도달할 것이라는 교훈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개발은 새발의 피에 불과하다
앱을 만들어놓고 자연스럽게 유입되기 원하는 것은 가게를 열어놓고 네이버 지도에도 올리지 않는 것과 동일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키워드 설정을 어느 정도 해놔서 앱스토어에서 간혹 노출은 되지만 위에서 말했던 킬링 포인트를 가진 것도 아니라서 사실 낮은 전환율을 가지게 되는 것이 당연하고 그들에게 결제까지 가는 과정은 너무나도 멀게 느껴집니다.
앱을 홍보하는 방식에 대해 좀 더 연구하고 개인 브랜딩도 가져가서 많은 사람에게 내가 개발한 아이를 알릴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야 뜰 앱도 뜬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성숙하지 못한 기술은 채택하지 말자
조금은 별개의 이야기일 수 있는데 이번에 작업하면서 SwiftData를 채택해서 사용했는데 생각보다 자료가 많지 않고 Predicate 등을 구성하는데 생각보다 애를 많이 먹어서 관련하여 꽤나 고생을 했습니다. 더군다나 복잡한 Predicate 구성을 위해서는 최소 iOS 버전 17.4를 지정해서 사용해야 해서 타깃 유저 층도 다수 잃게 되었습니다.
사전 기획 시 큰 고려 없이 채택했지만 전형적으로 기술이 기획 혹은 제품보다 앞서서 문제가 되었던 케이스라고 생각됩니다. 이후 프로젝트에서는 자료가 많고 성숙도가 높은 기술 위주로 선택해서 가야겠습니다.
결론
저는 개인 앱을 지속적으로 만들 것이고 이런 단계적 성장이 이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번 서비스는 좋은 끝맺음은 아니었지만 충분한 교훈을 얻었기에 즐거웠던 과정이었습니다.
물론 서비스가 아예 망한 건 아니라서 지속적으로 고도화시킬 예정입니다.
한 번씩 다운로드하여보시고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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