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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해외여행

나의 두 번째 몽골 여행기 (2) - 차강소브라가

by 타코 개발자 2024.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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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행 시작

몽골 여행의 초반은 울란바토르 및 테를지 국립공원이 전체 여행 과정에서 가장 편한 날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실질적으로 여행이 시작되는 시점은 비포장 도로가 등장하면서부터입니다. 여행의 대부분을 비포장 도로와 함께하다 보니 여행의 마무리 시점에 포장도로가 나오면 오히려 어색함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차강소브라가

차강소브라가(Tsagaan Suvraga)는 몽골의 그랜드 캐니언이라고 불리웁니다. 사실 객관적인 규모 자체는 비교가 어렵긴 하지만 위에 올라서면 나름의 웅장함이 굉장합니다.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지평선을 찾아보기가 불가능에 가까운데 몽골에서는 어디로 눈을 돌려도 지평선입니다. 높은 언덕에서 지평선들을 바라보면 여러 생각에 잠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영화의 절정 부분에서 침묵 속에서 돌끼리 대화하는 장면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곳의 배경과 매우 유사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과 차강소브라가
아래서 찍어본 차강소브라가

이번에는 몽골 여행의 비수기에 방문하여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성수기에 올 경우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룰만큼 고비 투어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유명합니다.

한 가지 몽골 여행의 특이한 점을 말씀드리면 몽골은 한국인 분들도 많이 여행을 가시지만 서양 분들이 오히려 더 많이 찾는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차강소브라가 근처 숙소

비포장 도로를 달려서 이동

차강소브라가로 향하는 일정 자체가 이동 시간이 매우 길기 때문에 거의 하루를 투자해야합니다. 그래서 차강소브라가를 방문한 뒤에는 즉시 근처의 숙소로 가서 휴식을 취하게 됩니다.

이동 관련

몽골 여행에서는 사실 이동 시간이 굉장히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이동 과정에서 함께 음악을 듣거나 잠깐 쉬면서 드넓은 도로 위에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자리 선정을 위한 다양한 게임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좌석에 따라 편안함의 차이가 조금씩 있습니다.) 여행 과정에서 이런 소소한 부분들이 동행들과 친해지는 시간들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역시나 좋았던 숙소

이전 여행의 숙소 컨디션이 너무 별로였던건지(…) 혹은 벌레가 없는 가을에 여행을 와서 그랬던 건지 이번 숙소 역시나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몽골 여행 특성상 기준 자체가 많이 낮다는 점은 감안을 해주셔야 합니다 😅)

숙소 크기가 크거나 대단한 시설이 갖춰지지는 않았지만 이런 느낌을 숙소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이했고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가끔 저 멀리에서 낙타 떼가 이동하는 것을 보면 더 유니크한 뷰가 완성됩니다.

숙소에서 보이는 사막(?) 뷰

저녁 노을이 만들어낸 주황 빛깔의 숙소는 더욱 색다른 느낌을 자아냅니다.

저녁 노을이 지자 색다른 느낌을 주는 숙소 외관

붉은 노을 자체가 너무 아름답기 때문에 세계 어디서 봐도 그 가치가 충분하지만 드넓은 지평선과 함께 태양이 저무는 것을 보면 그 아름다움이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지평선과 함께보면 더욱 아름다운 노을

몽골 여행의 선물

몽골 여행에서 가장 좋은 부분이 무엇이냐하면 바로 밤하늘에 펼쳐진 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벌레나 여행 과정에서의 여러 불편함을 감수하고 이곳에 다시 온 것은 이것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밤에 하늘을 올려다보면 이런 광경이 펼쳐지는데 처음에 이를 본 느낌은 지금까지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은하수라는 것을 처음 눈으로 담다 보니 정말 경이롭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은하수도 보이는 밤하늘

이런 풍경에서는 아래와 같은 사진도 한 번씩 찍어줘야 합니다 😂

별 + 손전등 = 몽골 국룰 샷

23년 7월에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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