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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생각

이직이 정답은 아니지만

by 타코 개발자 2024.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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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splash 의 Ryu Orn

개발자 지인들과 한 잔 할 때면 항상 등장하는 주제가 있습니다. 바로 이직인데요.

이직에 관해서는 정말 여러 케이스가 있고 살짝은 베일에 쌓여있는 느낌이라 항상 흥미롭고 또 알고 싶은 녀석인 것 같습니다.

본인

저는 이직을 연차 대비 꽤 많이 한 편입니다.

학생 시절부터 연구나 학구적인 전공에 관한 내용보다는 비즈니스에 가까운 서비스 개발을 좋아했던 터라 좋은 기회로 회사 생활을 일찍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빠르게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도 강했고요.

개발은 할 줄 알았지만 개발자라는 직업에 대해서 잘 알고 진입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얼마를 받아야 할지도 몰랐고 협상은 할 줄도 몰라서 그냥 주는 대로 받았습니다.

그렇다 보니 초봉(?)은 굉장히 낮아서 급여를 높이는 과정에서 잦은 이직을 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 되돌아보면 조금은 어려운 길을 선택한 것 같긴 합니다.

아니었다면?

그러나, 저는 저의 커리어 패스가 꽤 괜찮은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6~7명 남짓의 매우 작은 스타트업에서 시작해서 꽤 대규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현 직장에 오기까지 불필요한 경험이 있었냐 하면 저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스티브 잡스의 "Connecting the dots"이 느껴지는 순간이랄까요?

  • 만약, 소규모 스타트업에서 앱 하나를 온전히 관리해 보는 경험을 하지 않았더라면
  • 만약, 스타트업에서 소규모 팀원들과 코드 리뷰를 하며 성장해 보는 경험을 하지 않았더라면
  • 만약, 꽤 큰 서비스를 다루는 회사에서 극한까지 나를 밀어붙이는 업무 강도를 경험하지 않았더라면

되돌아보면 각 스테이지마다 꽤나 중요한 경험을 했었고 만약 이직이라는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하지 못했을 중요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직을 하지 않았을 때 얻는 경험들은 놓쳤을 수 있겠습니다만 얻은 경험들도 가치 있기에 그것들은 보내주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직의 두려움

생각보다 주변에서 이직을 하고 싶지만 그 두려움이 너무 커서 하지 못하는 경우도 왕왕 있는 것 같았습니다.

  • 현재 직장의 사람들이 편안하고 좋아서 두렵다.
  • 이직 과정에서 불합격이 두려워 겁이 난다.
  • 이직 자체가 그냥 겁이 난다.

위와 같은 이유들로 이직이라는 두 글자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을 보았는데 이직이 하고 싶지 않다면 저는 현 회사에서 얻을 수 있는 가치들을 더 찾아보는 선택지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나의 가치를 증명하는 분들도 충분히 많으며 좋은 방법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현 회사에서 얻을게 없지만 겁이 난다면 그냥 시도해 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마치 굳은살이 배기듯 떨어지는 것도 아프지만 괜찮아지고 좋은 사람은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말 이직을 원하는 시점에 심리적 혹은 능력적으로 갖춰져있지 못하면 시도하기 정말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심리적인 부분들은 위의 것들을 말하고 능력적인 부분은 코딩 테스트, 이력서 작성, 면접 스킬 등을 일컫습니다.

연봉

사실 다 돈벌자고 하는 일인데 기왕이면 많이 벌고 안정감을 느끼면서 일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직은 아주 좋은 몸값 상승 도구입니다. 현 직장에서 어느 정도 만족스럽게 인상을 해주신다면 좋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한 번 도전해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제가 이직 없이 평균 인상률로 지내왔다면 높진 않지만 그래도 현재 가치에 절대로 도달하지 못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결론

이직은 언제나 정답은 아닙니다. 하지만 여러 방면으로 생각해서 이직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선다면 주저 없이 도전하세요. 현재 회사는 절대로 당신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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